"노인성 난청"
노인성 난청은 노화에 따른 달팽이관 신경세포의 퇴행성 변화에 의해 청력이 감소하는 것을 말합니다. 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인구에서 37.8%가 노인성 난청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노인성 난청은 노화현상의 일부로 발생 연령과 진행 정도는 유전적 요인과 주위 환경에 의해 결정됩니다. 연령에 따른 청력 감소는 30대 정도에 시작하여 계속 진행되며, 약물치료 등으로 호전되지 않고 연령의 증가와 함께 점차 진행합니다.
흔히 노인성 난청은 노화 현상으로 인해 청력 중추, 고막, 이소골 등의 기능이 퇴화해 청력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감각신경기관의 손상, 순환기계의 이상, 기후와 식이, 담배, 술, 두부외상, 소음 노출, 이독성 약물 등의 환경 인자, 난청 가족력의 유전적 인자, 유전자 돌연변이와 결손으로 발생한 세포분열 이상 등 다양한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노인성 난청은 갑자기 발생하기보다는 양쪽 귀가 점차적으로 서서히 안 들리게 됩니다. 초기에는 고음을 듣는 힘이 떨어지고 증상이 진행함에 따라 저음영역으로 확대됩니다. 그리고 소리가 나는 방향을 잘 알지 못하며 노인들의 경우 말소리는 들려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개 남자가 여자보다 낮은 연령에서 시작되고, 진행속도도 2배 정도 빠르며, 특히 고음 영역의 청력 감소가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난청의 일차적인 치료방법은 보청기 착용입니다. 보청기를 착용한다는 것은 부족한 청력을 개선하여 잘 듣게 하는 것 뿐 아니라 노후의 전반적인 생활 적응력을 개선하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또 다른 치료방법은 귀속에 인공와우를 이식하여 청력을 회복하는 인공와우이식술로 심하게 청력이 저하되어 보청기로도 청력을 회복할 수 없는 고도난청 환자에게 시행됩니다. 물론 젊은 시절만큼의 청력을 회복할 수는 없지만 노인성 난청을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와 재활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과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면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우울증, 치매와 같은 이차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노화에 따른 청력저하를 피할 순 없지만 난청을 유발하는 위험 요인들을 주의하여 난청 발생정도를 최소화하여야 합니다. 특히 누적된 소음 노출이 가장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이므로 소음의 노출을 줄이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귀마개 등의 적절한 보호장구를 착용하여야 합니다. 뇌출혈, 심근경색,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와 같은 전신 혈관 질환의 경우 노인 연령에서 청력 저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건강을 유지하는 것 또한 노인성 난청을 예방하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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