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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가 한달만 살다 오래"…꼭 한달 후 떠난 치매 아버지
2019-10-16

이한세 노인복지 이야기 


‘연로해지는 아버지와 소주 한잔하는 것만큼 더 소중한 시간은 없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깨닫게 된 것이다.
15년 전 작고한 나의 아버지는 사업에 실패한 후 다소 경제력이 있던 어머니에게 얹혀살다시피 했다. 

 

“아버지, 저하고 밖에 나가 소주 한잔하실래요?”
아버지가 술을 좋아했다는 생각에 무심코 지나가는 말처럼 물어보았다.
잠시 뜸을 들이며 눈을 껌벅이던 아버지는 “그럴까?”라는 답으로 전혀 기대치 않았던 나를 놀라게 했다.
아버지의 얼굴에는 옛날을 회상하는 듯 옅은 미소가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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